가끔은 일상이라는 바쁜 흐름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우리 가족은 어느 날 저녁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를 나눴다.“이번 여름에는 어디로 떠나볼까?”초등생인 딸은 바다가 보이는 곳을 가고 싶다고 말했고,남편은 한적한 곳에서 가족끼리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나는 오랫동안 생각만 했던 '백령도와 대청도'가 문득 떠올랐다.섬 여행은 쉽게 갈 수 없는 만큼 특별했고,이 두 섬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그래서 더 순수하게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우리 가족은 그렇게 백령도와 대청도로 떠나는 2박 3일의 여름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떠나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첫째 날: 드디어 떠난 섬 여행, 백령도 두무진 절벽에서 만난 거대한 자연아침 일찍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