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로컬 여행/와인 여행 3

와인 모임 친구들과 떠난 영천 소도시 여행 – 복숭아 와인에 취한 하루

언젠가 와인 모임 단톡방에 올라온 한 문장.“이번 여름엔 와인 마시러 어디 안 가?”늘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만 만났던 우리에게 누군가가 제안했다.“복숭아 와인 만들러 영천 가볼래?”그 말에 다들 고개를 갸웃했지만, 금세 분위기는 “어, 괜찮은데?”로 바뀌었다.이렇게 우리는 단순한 시음 모임을 넘어, 복숭아 향 가득한 소도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도시를 떠나는 설렘 – 영천으로 향하는 길서울에서 영천까지는 생각보다 가깝다.KTX로 동대구역까지 간 뒤, 영천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약 40분.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도시의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이 들었다.포도밭과 논, 소담한 마을들이 이어지는 그 풍경은, 우리가 떠나온 도시와는 전혀 다른 리듬을 가진 세상이었다.도착한 곳은 영천시 포은..

소도시 영천, 와인터널투어 후기 – 와인 모임 멤버들과 떠난 진짜 와인 여행

서울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와인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와인 모임에서 처음 나왔을 때, 다들 반신반의했다. “국내에서 그런 곳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지만, 멤버 중 한 명이 추천한 ‘영천 와인터널투어’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대구 근교이자, 전국 최대 포도 산지인 경북 영천에서 한국 와인의 현주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말에, 결국 우리는 열 명 남짓한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결심했다. 단순한 시음이 아닌, 와인 양조장 투어와 와인 갤러리 체험, 테루아 이해까지 가능한 이 투어는 단연 특별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여행은 단순한 ‘술 마시는’ 여행이 아닌, 한국 와인을 재발견하는 여정이 되었다. 출발부터 설렘 가득 –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한 접근성우리는 서울에서 아침 8시에 K..

소도시 영천, 와이너리 여행의 진수, ‘벵꼬레’와 ‘위’에서 만나는 한국 와인의 품격

대한민국에서도 깊은 풍미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다.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서, 와인의 철학과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상북도 영천은 국내 최대 포도 재배지이자, 한국 와인 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기후와 토양, 즉 '테루아'를 그대로 담아낸 수제 와인들이 생산되며,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그 깊은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금호읍에 위치한 ‘벵꼬레 와이너리’와 포은면의 ‘위 와이너리’다. 두 곳 모두 영천의 자랑이자,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와인 애호가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벵꼬레 와이너리 – ‘한국 와인의 정신’을 담은 정통 수제 와인영천 금호읍에 위치한 벵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