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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석모도 온천 여행 – 그 시절 소녀였던 엄마를 떠올리며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나도 모르게 자주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엄마다.엄마도 한때는 어리고 순수한 소녀였을 텐데,첫딸인 나를 낳았을 때도 지금의 나처럼 모든 게 낯선 초보 엄마였을 텐데...어떻게 그 많은 시간들을, 그 많은 고단함을 버텨내고 살아오셨을까.그런 생각을 하면 괜히 미안하고, 괜히 가슴이 먹먹해진다.언젠가 엄마가 조용히 말씀하셨다.“클라크 게이블을 좋아했었지.”지금 생각하면 그 말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요즘 딸들의 감성과 닮아 있었다.그때 엄마의 표정은 분명 소녀 같았다.오래전 즐겨 들으시던 올드팝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면나는 지금도 그 시절 엄마의 뒷모습을 떠올린다.그런 엄마와 단둘이, 조용한 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그 마음 하나로 떠난 곳이 바로, 인천 강화도의..

80대 부모님과 함께한 부여·공주 효도여행 코스 추천

역사 속 시간을 함께 걸은 1박 2일, 부모님과의 여행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여든을 넘기셨지만, 다행히 건강을 잘 유지하고 계신다. 어머니는 평소에 책을 즐겨 읽으시고, 역사 관련 방송이나 다큐멘터리도 꾸준히 보실 정도로 기억력도 또렷하시다. 아버지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으셔서 가족 간의 대화 속엔 종종 ‘고려는 말이야’, ‘백제는 이런 나라였지’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충남 부여와 공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을 부모님과 함께 직접 걸어보고 싶었다. 어디를 간다는 것보다 무엇을 함께 보고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믿었기에, 백제의 숨결이 남아 있는 이곳은 그 무엇보다 뜻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