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절, 내게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중 하나가 바로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치비타 디 바뇨레조’였다.친구와 함께 떠난 이곳은 ‘공중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신비로운 마을이었다. 첫 만남,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선 듯치비타 디 바뇨레조에 도착한 순간, 나는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좁고 가파른 돌다리 하나를 건너야 마을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숨이 막힐 정도였다.가파른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오래된 돌집들, 푸른 계곡과 휘감아 도는 강줄기,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들까지.친구와 나는 말없이 그 풍경에 빠져들었다.서로 눈을 맞추며 “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