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문턱, 충주는 깊은 녹음으로 물들어 있었다.5월 말, 나는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충주의 한 시골 마을로 고사리 산행을 떠났다.두릅과 다래순에 이어 이번 여정의 주인공은 바로 고사리.어릴 적 시골 밭에서 본 기억은 있었지만, 직접 산에 들어가 채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자연이 숨겨둔 보물 같은 약초를 찾으며, 마을 밥상에서 만난 건강한 식사까지.이번 여행은 단순한 채취를 넘어 ‘자연과 식탁의 연결’을 온몸으로 체험한 하루였다. 1. 충주로 향한 여정 – 고사리를 찾아 떠나다서울에서 충주까지는 약 두 시간.이른 새벽, 산악회 봉고차에 몸을 실었다.이번 목적지는 충주 산척면의 작은 마을 인근 야산이었다.도시와 멀지 않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한적한 산길이 우리가 향한 곳이다.차 안에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