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5월의 끝자락, 산길에 노란 꽃이 피었다.그 꽃은 민들레.잡초처럼 아무 데서나 피어 있지만, 사실 민들레는 오래전부터 건강을 위한 약초로 불려왔다.이번 약초산행의 목적지는 강원도 양구.여기서 나는 ‘길가에 핀 민들레’를 따라 걷고,그 민들레를 삶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민들레꽃 한 송이에서 시작된 하루가자연과 건강, 그리고 느림의 의미를 되짚게 해준 여행이었다. 1. 양구로 향한 아침 – 민들레를 찾아 떠나다서울에서 양구까지는 약 2시간 반.차창 밖으로 이어지는 초록의 물결은 어느새 봄을 넘어서 여름을 향하고 있었다.이번 여행은 산악회 일정은 아니었고,회원 몇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용히 떠난 소규모 약초산책이었다.양구 남면 일대는 민들레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