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대도시 도쿄, 오사카, 교토를 먼저 떠올리지만,
진짜 일본의 매력은 오히려 그 주변에 숨어 있는 소도시들에 있습니다.
특히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이 계절에 일본의 소도시를 찾으면
유명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용한 풍경과 계절감, 그리고 지역 축제의 정취를 깊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7월에 떠나기 좋은 일본의 소도시 3곳을 소개합니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떠날 수 있는 거리이면서도,
현지인들의 일상에 녹아든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가진 장소들입니다.
1. 기후현 다카야마 – 고즈넉한 여름 산간 마을
다카야마(高山)는 일본 중부 기후현에 위치한 작은 산악 도시입니다.
일본 북알프스 산맥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기후를 유지합니다.
에도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거리와 전통 가옥, 그리고 청정 자연은
한적한 여름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7월 추천 포인트
- 기온이 비교적 낮아(25~28도) 한여름에도 걷기 좋음
- 다카야마 마쓰리 전시관에서 지역 축제 문화를 미리 경험
- 전통시장 ‘미야가와 아사이치’에서 지역 농산물과 간식 구입 가능
- 근교의 시라카와고(백합합장촌)와 연계 여행도 추천
추천 맛집 – 센카야(千花屋)
- 메뉴: 히다규(飛騨牛) 불초밥, 히다규 라멘
- 포인트: 현지산 히다 소고기 사용. 일본에서도 ‘히다규’는 고급 와규로 유명
추천 카페 – 히다 코히칸
- 위치: 구시가지 골목
- 메뉴: 수제 커피, 미소 크림치즈 케이크
- 분위기: 목조 건물 안 조용한 재즈 음악과 함께 즐기는 클래식한 휴식
2. 가나자와 – 작은 교토, 그러나 더 조용한
가나자와(金沢)는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고풍스러운 매력을 지닌 호쿠리쿠 지방의 도시입니다.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로, 교토보다 덜 붐비면서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7월 추천 포인트
- 7월 중순: 가나자와 성 야간 개장 & 라이트업 행사
- 겐로쿠엔(兼六園)에서 푸르른 여름 정원 산책
- 금박 공예 체험(가나자와는 일본 금박의 99% 생산지)
- 전통 찻집 거리인 히가시차야가이(Higashi Chaya)에서 조용한 티타임
추천 맛집 – 쿠라모토야(蔵元屋)
- 메뉴: 가나자와 오반자이(지역 소반요리), 가부라즈시
- 포인트: 계절마다 달라지는 현지 요리. 여름에는 시원한 생선초밥과 유자 드레싱을 활용한 메뉴 다수
추천 카페 – 카페 니기와이(にぎわいカフェ)
- 위치: 히가시차야가이 인근
- 메뉴: 말차 라떼, 금박 아이스크림
- 분위기: 오래된 찻집을 개조한 공간. 금박 토핑이 올라간 디저트가 인스타 감성에 딱!
3. 구라시키 – 시간의 흔적이 흐르는 운하 도시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구라시키(倉敷)는 옛 상인들의 도시로,
하얀 벽의 창고와 운하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정감 있는 소도시입니다.
7월의 구라시키는 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운하와 함께 여유로운 수변 산책의 낭만을 제공합니다.
7월 추천 포인트
- 운하 옆을 걷는 ‘비칸 지구(美観地区)’ 여름 산책
- 구라시키 만화관, 오하라 미술관 등 소규모 문화 공간 풍부
- 유카타 체험 + 리큐 스타일 전통 찻집 체험 가능
추천 맛집 – 구라시키 나카무라 우동
- 메뉴: 자루 우동, 레몬 냉우동
- 특징: 여름에 딱 맞는 시원한 국수. 식감이 쫄깃하고 육수 맛이 깊음
추천 카페 – 카페 엘 그레코
- 위치: 오하라 미술관 옆
- 메뉴: 블렌드 커피, 수제 치즈케이크
- 분위기: 구라시키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카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공간
여행 팁 – 7월 일본 소도시 여행 준비 가이드
날씨 | 평균 기온 25~30℃. 습도 높지만 산간이나 북쪽 지방은 쾌적함 |
복장 | 얇은 반팔 + 얇은 긴팔 겉옷, 양산 또는 모자 추천 |
항공 | 한국 ↔ 도쿄, 오사카 이동 후 신칸센 or 지역 항공 이용 |
숙소 | 소도시에서는 료칸, 게스트하우스 등 현지 체험형 숙소 추천 |
언어 | 영어 사용 어려운 곳 많음 → 기본 일본어 인사 익히기 |
7월 지역 축제 참고
- 다카야마 여름 마쓰리 전시 (7월 한 달)
- 가나자와 성 라이트업 & 음악 행사 (7월 중순~하순)
- 구라시키 여름 밤 축제 (7월 말)
각 지역 관광안내소 홈페이지에서 축제 날짜를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됩니다.
여름 속의 느림을 마주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섬세한, 시끌벅적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일본 소도시의 여름.
7월은 일본 전역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그 속에서 천천히 흘러가는 마을의 시간을 느끼기엔 오히려 더 좋은 계절입니다.
이번 여름, 유명한 곳 대신 사람이 적고 풍경이 아름다운 소도시에서
당신만의 느린 일본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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