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닌 마음이 먼저 지쳐 있던 어느 날때론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 있다는 걸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그날도 그랬다.일상은 돌아가고, 사람들과 말도 섞지만어딘가 허전하고 메말라 있는 내 감정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었다.우연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요가와 명상 리트릿’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경기도 근교 조용한 명상센터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워크숍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그 순간 마음이 아주 작게, 그러나 분명하게 반응했다.‘가봐야겠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 처음엔 낯설고 조심스러웠다명상센터는 산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다.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주변엔 차 소리도, 사람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졌다.참가자들은 나를 포함해 7명.서로 인사도 조심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