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산행은 어느새 내게 주말의 루틴이 되었다.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강원도 인제.다래순, 고사리에 이어 이번에 찾을 봄 약초는 ‘엄나무순’이다.엄나무는 향이 강하고, 줄기엔 가시가 있어 쉽게 다가가기 어렵지만,그 어린 순은 봄철 건강 식재료로 귀하게 여겨져 왔다.이번 산행은 ‘걷기 좋은 숲길’과 ‘감성적인 로컬카페’가 어우러진 코스로,자연과 일상, 약초와 힐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하루였다. 1. 인제로 향한 느린 출발서울을 떠난 건 오전 7시.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춘선을 따라가듯 이어지는 산과 강은이번 여행이 도시에서 벗어난 '느린 하루'가 될 것임을 예고해줬다.목적지는 인제군 기린면의 작은 산길.지도로 보면 짧은 거리지만, 실제로는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들어가야 했다.산 입구에 도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