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시간을 함께 걸은 1박 2일, 부모님과의 여행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여든을 넘기셨지만, 다행히 건강을 잘 유지하고 계신다. 어머니는 평소에 책을 즐겨 읽으시고, 역사 관련 방송이나 다큐멘터리도 꾸준히 보실 정도로 기억력도 또렷하시다. 아버지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으셔서 가족 간의 대화 속엔 종종 ‘고려는 말이야’, ‘백제는 이런 나라였지’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충남 부여와 공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을 부모님과 함께 직접 걸어보고 싶었다. 어디를 간다는 것보다 무엇을 함께 보고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믿었기에, 백제의 숨결이 남아 있는 이곳은 그 무엇보다 뜻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