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이야기 흐름말은 있지만 대화는 없었던 우리함께 떠나기로 한 결정경북 영양, 아무도 없는 산길에서핸드폰을 내려놓고 마주 앉은 저녁다시 걸은 길, 그리고 잡은 손돌아오는 차 안의 달라진 공기1. 말은 있지만 대화는 없었던 우리같은 집에 사는데, 이상하게 대화가 줄었다.필요한 말은 했지만, 감정이 섞인 말은 잘 하지 않게 됐다.아침엔 출근 준비하느라 바쁘고, 퇴근하면 각자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TV를 봤다.남편은 뉴스, 나는 쇼핑앱.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보지 않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당신, 요즘 왜 이렇게 말이 없어?”남편의 말에, 나도 되물었다.“당신도 그래.”그날 밤, 나는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웠다.우린 언제부터 이렇게 멀어진 걸까.말을 꺼내기도, 듣기도 조심스러운 사이가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