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한 지 어느덧 30년이 훌쩍 넘었다.5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우린 만나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친구들이다.그렇게 어느 날, 한 친구가 “우리 어디 좀 가자. 이번엔 진짜로 가자!”라고 말하던 순간,우리의 소도시 여행은 시작됐다.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예전 TV에서 봤던 군산이 떠올랐다.철길마을과 옛 거리, 바다와 시장이 어우러진 도시라니, 왠지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그렇게 우리는 ‘추억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군산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약 세 시간 반 정도 달렸을까,군산은 생각보다 조용하면서도 정겨운 도시였다.도착하자마자 ..